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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근을 국가별로 어떻게 부르고 있는지 볼까요~

한국에서는 당근(唐根), 홍당무(청)(紅唐菁), 영어는 캐럿(Carrot), 중국에서는 홍뤄뽀(红萝卜, hóng luó bo) 또는 후뤄뽀(胡萝卜, hú luó bo), 일본에서는 당근을 닌진(ニンジン) 이라고 부릅니다.

이름에서 보듯이 우리의 당근은 중국에서 전해 왔다고 보이는데요. 당근의 한자어가 당나라 당(唐) 자에 뿌리 근(根)을 쓰고, 또 다른 말인 홍당무에서도 붉을 紅(홍), 당나라 당(唐)라고 표현하고 있어, 중국에서 브르는 이름과 매우 유사합니다. '우리가 부르는 무를 뤄뽀(萝卜)라고 하니 홍뤄뽀는 '빨간 무'가 되는 겁니다.

출처: 픽사베이, 당근 

한국과 중국에서 부르는 명칭은 완벽하게 닮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겠지요. 물론 우리가 흔히 부르는 당근(唐根)은 당나라 온 뿌리 정도로 유래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옛날에는 중국을 통칭하여 '당나라'라고 불렀으니 중국에서 온 빨간 뿌리채소(무)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의 명칭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어요. 그들은 당근을 人蔘(ニンジン)이라고 하니 도무지 이해도 안되고 연관성도 없어 보입니다.  

야생 당근은 유라시아 전역에 자생하지만 대부분은 현재 익숙한 주황색이 아니라 흰색 혹은 옅은 색이거나 단맛이 없고 쓴맛이 강합니다. 단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재배하는 뿌리가 주황색이라 이곳 당근이 전 세계로 퍼졌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합니다.

요즘 푸드 코디네이트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노란색, 보라색 당근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현재의 당근인 주황색에다 단맛이 강한 종으로 개량하고 있습니다. 당근을 밭에서 뽑은 걸 금방 먹으면 평소에 먹던 당근과 달리 무척 달다고 합니다. 

당근으로 만드는 음식

당근은 대부분의 어린아이들이 싫어하는 채소로 손꼽히는데, 장시간 삶거나 볶으면 식감이 물렁해지고 단맛이 달아나기 때문이다. 기름과 소금을 넣어 살짝 볶으면 단맛이 살았있고 맛있습니다. 

향이나 식감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으나, 맛은 뛰어나서 서양에서는 채소 육수 내는 용도로 자주 사용됩니다. 당근으로 낸 육수는 양식에서 수프나 소스 베이스로 가장 많이 쓰이지요. 액체로 우려내면 식감도 걱정할 것이 없고 향도 다른 향신료로 커버할 수가 있고, 당근 특유의 감칠맛과 단맛은 그대로 살릴 수가 있으니 어떤 의미로는 이게 가장 호불호가 없는 조리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볶음밥에는 당근을 잘게 썰어서 넣기 때문에 아이들이 당근이 들어가도 그게 뭔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잘게 다진 당근을 죽이나 계란찜이나 오믈렛 등에 넣어 요리하는 방법도 있고요. 당근을 잘게 다져서 볶음밥, 죽, 수프, 계란찜, 오믈렛 등에 넣으면 특유의 색감이 잘 살아나서 미적 효과도 있겠고요. 이런 조리법은 모닝빵 반죽이나 재료들을 잘게 다져 속을 만드는 만두/파이 등 요리에도 충분히 활용합니다. 

출처: 픽사베이, 당근 케익

사과와 함께 갈아서 마시면 몸에도 좋고 당근 특유의 향도 크게 없어지며 색깔도 좋은 당근 사과 주스가 됩니다. 생과일 주스 집에 가면 이상하게 당근 주스는 없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당근 쥬스


착즙기로 당근을 갈아 당근즙을 내어 마시면 마치 설탕물처럼 달아요. 그 외에 당근 아이스크림 역시 가벼우면서도 달달한 맛을 내니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서양 국물 요리에 당근이 필수인 이유가 있는 것이겠지요. 

식이섬유 섭취가 목표라면 익히지 않은 날것을 통으로 씹어먹는 편이 더 좋습니다. 비타민은 다른 수단으로도 얼마든지 섭취할 수 있으므로 굳이 싫다는 것을 억지로 강요하지 않아도 딥니다. 

오이처럼 길죽하게 4~6등분으로 썰어서 고추장이나 쌈장에 고추와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이가 튼튼하다면 껍질을 벗겨내고 당근을 통째로 씹어 먹어도 됩니다. 

서양에서는 여성들이 간식으로 미니 당근(baby carrot)을 가방에 넣어 놓고 다니면서 먹기도 합니다. 다이어트 중에 간식으로 먹기 편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되어 아주 좋습니다.

영양소

미량의 비타민 B1, 비타민 B2등을 비롯해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 비타민 K등 여러 종류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의 몸에서 비타민 A로 바뀌는 카로틴이라는 물질도 들어있으며 당분과 철분이 풍부합니다.

당근의 효능

당근에 있는 루테인과 제아잔틴 성분이 눈을 건강하게 유지해주고 시력 향상에 어느 정도 효과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증명되지 않은 설에 불과합니다. 이미 야맹증에 걸린 게 아닌 이상 밤눈을 밝게 해주진 않는다고 합니다. 사실 당근과 눈의 관계의 이야기는 영국 공군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부러 퍼뜨린 역첩보에 근거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당시 독일 비행기들의 야간 공습을 격퇴하던 신병기인 레이더의 존재를 은폐하기 위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우리 조종사들은 당근을 많이 먹어 밤눈이 밝다! 그래서 밤에도 독일 비행기들을 잘 보고 맞추는 거다!"하고 뻥을 쳤다고 합니다. 당시 영국 국민들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당근을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태양을 연상시키는 주황 빛깔 채소 당근은 특유의 아삭함과 건강함으로 모든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표적인 녹황 채소입니다. 당근에는 베타카로틴과 루테인이 함유되어 눈을 건강하게 하며, 항산화 작용과 노화 방지 및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면역력 향상과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탁월한 리코펜 성분도 풍부하고,
카로틴과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은 비타민C와 칼륨 함량이 높은 사과와 함께 섭취하면 좋다고 합니다.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기름에 볶아 섭취하면 비타민 섭취를 높여줍니다.

보관 방법

보관시에는 신문지에 싼 후 냉장 보관하여, 습기를 제거해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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