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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 마을에
어린 형제와 어머니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형제는 걸핏하면 투닥거리며
싸우기 일쑤였다.
어머니는 둘이 싸울 때마다
동생보다 형을 더 호되게 야단쳤고,
형은 그때마다 모든 것이
동생 탓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날 또 다시 두 형제의 싸움이 벌어졌다.
이번엔 동생의 잘못이었는데도
어머니는 형을 야단쳤다.
"네가 형인데 동생을 잘 돌봐야지 싸우면 되겠니?"
형은 씩씩거리며 앞산으로 올라갔다.
"엄마는 나만 미워해!
동생이 잘못 했는데도 나만 혼내고... ,
난 동생이 너무 미워!"
그리고 앞산을 향해 힘껏 소리쳤다.
"난 네가 싫어!"
형이 한 말은 이내 메아리가 되어 다시 돌아왔다.
"난 네가 싫어~!"
형은 놀라 집으로 뛰어내려갔다.
헉헉거리며 뛰어오는 형을 본 어머니가 물었다.
"아니, 무슨 일이 생겼니?"
"엄마! 저 앞 산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요."
형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아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말했다.
"얘야, 이번엔 다시 가서 '난 널 사랑해!' 라고 크게 소리쳐 보렴."
형은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앞산으로 올라가 외쳤다.
"난 널 사랑해!"
"난 널 사랑해~!" 산 속에 그 누군가가 이렇게 대답했다.
형은 기분이 좋아 계속 소리쳤다.
"난 널 사랑해! 넌 참 좋은 아이구나! 난 널 사랑해!"
앞산에 아이도 형에게 뒤질세라 소리쳤다.
"난 널 사랑해~! 넌 참 좋은 아이구나~! 난 널 사랑해~!
형은 너무 기분이 좋아 집으로 달려와 어머니에게 소리쳤다.
"엄마, 나를 싫어하던 사람이 내가 좋아졌나 봐요."
"그래, 누가 미워지거나 나쁜 말을 하고 싶을 때는 앞산에 있는 친구를 생각하렴.
그 아이도 네가 미워지고 널 나쁘게 말할테니까... , 알았니?"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노자왈 욕인부지 막약불위 욕인불언 막약불언 老子曰 欲人不知인댄 莫若無爲하고 欲人不言인댄 莫若不言이니라. 노자가 말하였다. "남이 알아서는 안 될 일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고, 남이 이러쿵 저러쿵 말하지 않게 하려면 처음부터 말을 안 하는 것이 제일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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