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성종 때의 이세좌는 유능하고 앞날이 촉망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연산군의 원한을 사서 불행을 당하게 되었다. 성종 10년(1479년)에 성종의 비이고 연산군의 어머니인 윤씨는 질투가 심하여, 왕비의 체통에 어긋나는 행동을 많이 했다는 이유로 궁궐에서 쫓겨나 서민으로 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듬해, 윤씨에게 사약이 내려졌다. 그런데 그 당시 승지였던 이세좌가 윤씨에게 내려지는 사약을 가져가야 했다. 그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가니 부인이 물었다. "여보, 요즈음 조정에서는 폐비 윤씨를 죽여야 한다는 의견이 한창 일어나고 있다던데 어떻게 됐어요?" 그 말을 들은 이세좌는 힘없이 대답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사약이 내려져, 내가 가지고 갔다 왔소. 윤씨는 이미 죽었소." 그 말을 들은 ..
INFO depot/명심보감(明心寶鑑)
2021. 8. 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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