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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요일, 날씨는 덥지만 편안한 시간 보내고 계시지요.

  웃으면서 다시 보는 명심보감을 소개합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병들고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부부가 있었는데,

어머니 병구완을 하느라 살림은 나날이 쪼들려 갔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불평 한마디 없이 지극 정성으로 어머니를 간호했다.

결국 부부는 마지막 남은 황소를 팔게 되었다.

장에 나가 황소를 팔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들은 그만 강도를 만나게 되었다.

"제발...! 이 돈은 안됩니다. 어머니 약값으로 쓰려고 황소를 판 돈이니 제발 그냥 보내 주세요."

하지만 강도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이때 마침 장사꾼을 보호하고 강도를 잡으러 다니는 포졸들이 다가왔다.

삽화-1

"이 깊은 산골에서 무얼 하는 거냐?"

돈을 빼앗기게 된 아들이 포졸에게 강도를 고발하면 모든 일이 해결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들은 강도를 감싸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전에 이 친구에게 돈을 빌려 쓴 적이 있는데,

이 친구는 지금 달라고 하고 저는 어머니가 건강해지신 후에 준다고 하고...

그래서 이렇게 승강이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 그렇소? 난 또 이 자가 강도인 줄 알았지."

포졸들은 곧 그곳을 떠났다.

그 순간 강도는 아들 앞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어머니 약값에 쓸 돈을 빼앗으려는 놈을 이렇게 살려 주시다니...!"

강도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누구나 한 번의 실수는 있는 것이오. 마음을 돌렸다니 됐소.

자, 눈물을 거두시오"

아들은 강도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삽화-2

"칼을 든 나를 덕과 자비로움을 가진 당신이 이겼습니다.

나는 그동안 모든 사람을 미워하고 멋대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날 미워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이렇게 날 살려 주시니 처음으로 사람대접을 받아 본 것 같습니다.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강도는 울면서 다짐했다.

맹자왈  이력 복인자     비심복야     역불섬야    이덕복인자    중심열이성복야
孟子曰   以力服人者는   非心服也라  力不贍也요  以德服人者는  中心悅而誠服也니라.   

맹자가 말하였다.
"힘으로 남을 이기려 하면 겉으로는 복종하는 체하지만 진심으로 복종한 것이 아니라 힘이 부족해서요, 덕으로써 남을 복종시켜려 하면 마음속으로 기뻐서 진심으로 복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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